로드FC 소속 ‘이종격투기 선수’, 덥수룩한 수염의 ‘털형’,
시민의 안전을 지킨 ‘시민영웅’, 아주나무재단의 ‘대표’,
학생들에게 진정성을 전하는 ‘강사’. 김형수 선수가 가진 직업이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지만 그는 오늘도 희망을 전하기 위해 바쁘게 달리고 있다.
“레슬링을 알리고 싶었어요.” 김형수 선수는 2년 전부터 레슬링 관련 영상을 제작해
유투브 ‘털형TV’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운동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은 레슬링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사람들과 소통하기 시작한 것이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지만,
레슬링만큼은 특별하다는 그. 레슬링은 단순한 운동 이상으로 그에게 소중한 의미다.
“기술을 연습하고, 성공했을 때 희열을 느끼거든요. 노력한 만큼 얻는 성취감도 있어서
많은 분께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레슬링 선수를 꿈꿨다.
초등학교 때 재생불량성빈혈을 진단받고 치료 후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18살이 되던 해 듣게 된 재발 소식. 골수이식을 받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그가 다시 챔피언처럼 일어설 수 있던 것도 레슬링 덕분이다. “치료를 받을 때,
힘도 없으면서 레슬링 자세를 잡기도 했어요.
레슬링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이겨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레슬링은 저에게
생명의 은인이에요.” 이제 그는 두 번의 치료를 마치고, 끝판왕이 됐다.
“생명을 위협하는 큰 병을 이겨낸 저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끝판왕이 아닐까요?
완치 이후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고, 마음가짐도 성숙해졌습니다.”
완치자로서 김형수 선수는 누구보다 환아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체육수업 봉사활동. 그는 2012년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소아암 병동을 찾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병원에 있으면 심심해요.
그 마음을 잘 아니까 같이 놀아줄 방법을 고민하다 전공을 살려 건강한 신체활동,
재미있는 체육활동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환아들이 긍정적인 몸과 마음의 자세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김형수 선수는 체육수업을 계속했다.
8년 넘게 계속된 봉사는 그에게도 특별한 기억이다. “엄마한테 혼나고 제 품에
쏙 안겨서 울던 친구도 있었어요. 엄하게 해야만 했던 부모님 대신 재미있게
놀아주니 그랬던 것 같아요.” 아이들을 만나기 전, 하이톤 목소리 장착은 필수.
친근함으로 무장한 그는 아이들과 친구가 되는데 베테랑이 됐다.
“먼저 말을 걸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관심 가지면 금방 친해지더라고요.”
오랫동안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은 재단 설립까지 이어졌다.
2017년에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뜻하는 아주나무재단을 만들었다. 재단은 매주
진행되는 체육수업 외에도 환경이 어려운 엘리트 운동선수를 도와주고 있다.
2007.10.13 엔젤병동.. 가영이랑
오랫동안 병원에서 보낸 시간은 그에게 배움이었다.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평생 번 돈을 노후에 치료비로 다 쓴다는 말도 있잖아요. 반면에 저는 어렸을 때 아팠지만,
지금은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완치자를 ‘희망’이라고 표현한다는 말에 김형수 선수도
공감의 말을 더했다. “앞으로의 삶도 누군가의 희망으로 살아갈 것 같아요.
지금까지 그래왔고요. 모범이 되는 삶을 살면서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끝으로 치료 중인 어린이들에게 응원의 말을 덧붙인 김형수 선수. “현재의 오르막길만
올라가면 다른 오르막길은 없을 거예요. 조금만 견디면 앞으로의 인생도 달라질 테니
힘내서 견뎌줬으면 합니다. 사회에서 멋있는 사람으로 만나는 날까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환아들은 그처럼 챔피언이 되기를 꿈꾸고 있다. 그에 보답하듯, 아이들이 씩씩하고 용감하게
사회로 나가는 그날, 김형수 선수는 누구보다 그들을 반겨줄 것이다.
지금처럼 따뜻한 미소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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