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민이가 백혈병을 진단받고 막막하고 경황이 없는 중에도 엄마인 제 걱정은 ‘당장 퇴원 후 어디로 갈 것인가’였습니다.
외래를 주 3~4회 다녀야 하는데 코로나 상황에 지방에서부터 면역력이 약한 아이를 데리고 어떤 방법으로 이동해야 하나,
병원 근처에 방을 얻어야 하나, 빨리 방법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걱정으로 인해 잠 못 이루던 어느 날, 우리 같은 지방 환아 가족들이 지낼 수 있는 쉼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아암 쉼터는 저희에게 치료를 잘 받으라는,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위로이고 안식처였습니다.
병원 가까이에 있는 깨끗한 공간, 생활에 필요한 물품, 친절한 복지사 선생님 등 값을 매길 수 없는 소중한 도움을 받았습니다.
많은 후원자분들의 사랑 덕분이겠죠.
수민이는 1년간의 집중 치료를 무사히 받고 이제 집으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가 아파서, 낯선 서울에서 신경 써야 할 것들이 참 많았는데
재단의 쉼터가 있어 아이 치료에만 집중하며 편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간직하며 언젠가 도움을 주는 멋진 어른으로 수민이가 성장하기를 소원해 봅니다.
수민이 엄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