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초여름까지, 북쪽 밤하늘을 반짝이는 쌍둥이자리. 마치 두 사람이 사이좋게 어깨동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고대부터 중세 시대까지 지중해 연안의 배들은 쌍둥이자리를 항해의 수호신으로 숭상하기도 했습니다. 쌍둥이자리의 유래는 그리스신화 속 남다른 우애를 가진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형 카스토르(Castor)는 스파르타의 왕비인 엄마를 닮아 인간의 몸이었고 아버지인 제우스를 닮은 동생 폴룩스 (Pollux)는 불사의 몸이었습니다. 두 형제는 거친 모험을 즐기는 용감한 청년으로 성장했고, 신화 속 다양한 모험에 형제의 이름이 등장했습니다. 형제가 항해의 수호신으로 여겨졌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 전투에서 치명상을 입은 카스토르는 세상을 떠났고 폴룩스는 슬픔에 빠졌습니다. 늘 함께였는데 불사의 몸이라 그를 따라갈 수도 없던 폴룩스. 이를 불쌍히 여긴 제우스는 그를 신의 일원으로 만들려 했습니다. 하지만 폴룩스는 형과 함께 있지 않으면 의미가 없었습니다. 둘의 우애에 감동받은 제우스는 형제가 다시는 헤어지지 않게 밤하늘을 반짝이는 쌍둥이자리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