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인 1996년 6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의 전신인 백혈병어린이후원회는 국내 최초로 소아암 어린이 가족 쉼터 ‘제일생명의집’를 만들었습니다. 쉼터는 머물 곳을 찾지 못해 고민하던 많은 소아암 어린이 가족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주었고, 많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현재 3개 지역, 6곳의 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소아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은 대부분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지방 거주 환아 가족들은 항암치료로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일반 숙박시설을 이용하기는 불안하고, 친척집이 있다고 해도 평균 2~3년의 긴 치료기간 동안 머물기도 쉽지 않습니다.

항암치료를 받는 환아들은 각종 검사와 약물 투여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고 응급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만, 병원의 입원실 부족으로 대부분 통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집에서 먼 병원에서 치료받는 소아암 환아 가족들에게는 위생적인, 안전한 숙박 공간이 꼭 필요합니다.

“긴 시간을 지나 찾은 평범한 일상이 너무나 소중한 요즈음입니다. 더디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현우를 보며 늘 마음을 다잡습니다. 치료를 위해 찾은 낯선 서울에서 머물 곳이 되어주셔서, 희망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건 모두 함께 응원해주신 여러분 덕분입니다!”

※ 수모세포종을 진단을 받은 현우는 서울쉼터에 머물며 2년여의 치료를 마치고, 건강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