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별들 사이, 가장 어두운 별로 이뤄진 게자리가 보이나요? 다른 별들에 비해 시시해 보일지 몰라도, 게자리는 영웅 헤라클레스에게 맞서 싸운 용감한 전사랍니다.

올림포스 12신 중 한 명인 헤라는 남편 제우스의 외도로 태어난 헤라클레스를 미워했습니다.

헤라는 헤라클레스를 죽이고자 머리가 9개인 뱀, 히드라를 퇴치하도록 명령을 내렸고, 히드라를 돕기 위해 게 한 마리를 보냈습니다. 게는 헤라클레스의 발가락을 무는 데 성공했지만, 결국 그의 발에 집게발이 밟혀 죽고 맙니다.

헤라는 자신의 명령을 따르다 죽은 게를
불쌍히 여겨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습니다.

게는 자신보다 훨씬 큰 헤라클레스가 무서웠지만, 용기를 내서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게자리에는 두려움을 이기고 용기를 낸 사람들이 많습니다.

게자리의 영어 이름은 ‘Cancer’인데, 혈관이 발달한 암세포의 모습이 게의 등딱지를 닮아 붙은 이름이라는 설도 있고, 종양이 주는 고통이 게가 집게발로 꼬집는 것처럼 아프고 집요해서라는 이야기도 있어요.

별자리 중 게자리가 가장 흐린 건, 최선을 다해 암과 싸우는 용감한 어린이들이 있기 때문이겠죠? 밤하늘을 보다 게자리를 만나게 되면 작은 응원을 보내주세요. 넌 결코 혼자가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