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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별 이야기
소아암 어린이들이 모두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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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이유가 있다!
동명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

‘동명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는 아동 분야 학과에 특화된 전국에 단 하나뿐인 학교다.
2014년에 처음 시작된 나눔의 인연은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학생들은 창업동아리, 창업체험활동을 통해 직접 판매한 물건들의 수익금을 소아암 어린이를 위해 기부하고 있다.

“큰 마음을 담았어요.”

창업동아리 3학년 장은비 학생

아동산업마케팅과의 3학년 장은비 학생은 2019년을 바쁘게 보냈다.
총학생회 부회장이자 교내 창업동아리 차장으로 많은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교내 창업동아리는 회의를 통해 직접 창업아이템을 정하고 판매하는데,
언니들을 보고 배우던 1학년의 장은비 학생은 어느새 3학년이 됐다.
“저희 동아리는 선·후배 사이도 좋고 회의의 집중도와 참여도도 높아요.
활동이 끝나면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더 나은 판매 활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3년 동안의 경험으로 쌓인 노하우는 위기 상황에서도 빛을 발했다.
“올해 학교 축제 부스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계획했던 물건의 판매가 어려웠어요.
하지만 다른 장소의 전기로 제품을 만들어 다시 부스로 가지고 오는 등 서로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어서 비즈쿨 페스티벌의 슈링클스 체험부스도 잊지 못할 경험
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슈링클스*에 관해 설명하면 곧 잘
따라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 슈링클스: 열을 가하면 딱딱하게 변하는 종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동명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의 인연은
교내 창업동아리 덕분이다. 2014년 첫 후원 이후, 다양한 활동의 수익금을 전해왔다.
“창업동아리 활동으로 꾸준히 기부하게 되니 매번 더 많은 수익을 위해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사소하더라도 나눔 자체에 큰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19살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장은비 학생은 그동안의 경험을 발판 삼아 미래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추후 금융권에 취업해서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고 싶을 뿐만 아니라
비즈쿨 페스티벌에서 진행한 슈링클스도 환아들과 함께해보고 싶다고.
장은비 학생에겐 어떤 인연이 계속될까. 분명한 건 아이들을 향한 진심은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것이다. “힘든 치료를 잘 견뎌줘서 고마워요.
멀리 있어도 아이들 한 명, 한 명 모두를 응원하는 언니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싶어요.”

창업체험경진대회 최우수상 ‘블링키링조’ 하유진 학생

매해 동명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에서는 창업체험경진대회가 진행된다.
올해의 최우수상은 키링을 제작한 ‘블링키링조’. “1차 판매는 주변 어른들의
관심 덕에 완판됐고, 응원에 힘입어 2차 키링을 제작했습니다.”
2차 판매지는 경복궁역에서 진행됐다.
하유진 학생은 키링을 판매하며 만난 감사한 인연을 회상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이번 활동을 시작했지만, 오히려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첫 손님이 되어주신 할아버지께선 용기를, 무거운 짐을 같이 들어주신 중년 남성께선
응원을, 인사동 거리에서 외국인 대상 판매를 도와주신 여행가이드께선 조언을
주셨습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물건을 판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어색함을 이겨냈고, 남다른 팀워크를 바탕으로 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일상에 치여 잊고 지냈던 사람 사이의 따뜻함을 다시 느꼈습니다. 또한 저희의 노력
으로 만들어진 수익금이 지금 이 순간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초롱초롱 빛나는 눈빛을 가진 하유진 학생은 본인이 ‘진정으로 되고 싶은 모습’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 “따뜻한 마음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어요.
기부가 아니더라도 힘든 일상을 보내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유진 학생은 환아들이 빨리 건강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록 지금 아프고 힘들지 몰라도 모든 친구의 소망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나눔에서 오는 기쁨이 크니까요.”

박지연 교장선생님

“자신의 가치를 믿고 자존감을 높이는 교육을 하고자 합니다.”
동명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 박지연 교장선생님의 평소 교육철학이다.
“학생 개인에 맞는 진로를 찾아주고, 바른 생각을 지녀 건강한 국가를 만드는 구성원
으로 살아가도록 교육하고자 합니다.” 그의 말에선 인성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교육의 본질과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교장선생님의 가치관은 학교와도 많이 닮았다.
“전교생과 선생님들의 신뢰 형성이 잘 되어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따뜻한 애정으로
학생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입니다. 즐겁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인적·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아동 분야의 특성화 학교인 만큼 학생들이 아이들에 관심 갖는 것이 당연하다는
교장선생님. 활동의 수익금을 환아에게 기부하는 것 또한 학생들의 자발적인
실천이었다. 박지연 교장선생님은 솔선수범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고마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고. “따뜻한 인성을 가진 동명의 학생답더라고요.
영국으로 연수를 갔을 때, 기부를 가볍고 즐겁게 생각하는 문화가 인상 깊었습니다.
나눔에서 오는 기쁨을 아는 학생들이 앞으로도 조그마한 것을 함께 나눈다는
생각으로 계속해가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환아들에게 응원의 말을 잊지 않았다.
“소아암 완치율이 높다고 들었습니다. 평생 교육의 시대에 공부는 언제든지 할 수
있으니 희망과 용기 잃지 않고 꿋꿋하게 이겨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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