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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어린이들의
공간은
안녕한가요?

나음소아암센터에 조금씩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2월부터 센터 내 대면 서비스 진행을
중단 했었는데요. 거의 2개월만인 지난 4월 초부터 개별 심리상담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프로그램을 재개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상황을 주시하며 조심스럽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센터의 일상도 코로나 이전과는 달라졌습니다.
서울나음소아암센터의 하루를 중심으로 코로나 이후,
변화된 센터의 일상의 모습을 재구성해보았습니다.

  • AM 09:00

    소독으로 시작하는 하루

    아직 방문객들이 도착하지 않은 시간. 센터의 아침은 소독으로 시작됩니다. 직원들이 매일 당번을 정하여 센터 곳곳을 직접 정리하고 소독하고 있는데요. 사실 면역력이 약한 소아암 어린이 들이 이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이전에도 위생과 청결에는 항상 신경을 써왔답니다.

  • AM 10:00

    남과 나를 지키는 거리 두기

    심리상담 내담자들이 센터에 도착하는 시간입니다. 센터에 오면 먼저 비치된 손 소독제를 바르고 발열 체크를 진행합니다. 방문자 정보와 발열 체크 내용은 방문자 일지에 매일 기록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대기 공간에서도 모든 분들이 꼭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안내하고 있고 상담 시간에도 치료사와 내담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대기하는 동안 서로 멀찍이 떨어져서 앉아있게 된 것도 코로나로 인해 바뀐 모습이네요.

  • AM 11:00

    외부 손님과의 미팅

    후원금 전달식이 진행되기에 외부 손님들이 방문했습니다. 최근에는 외부 손님의 방문도 최대한 줄이고 있지만, 피치 못할 경우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로 거리를 두어 미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헌혈증도 직접 방문 기증은 받지 않고 우편 으로만 접수하고 있으니 기증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참고해 주세요.

  • PM 13:00

    주차장은 벌써 만차

    오늘은 한 달에 한 번, 키즈베이킹 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방문객이 많은 날엔 수시로 소독을 진행하고 환기도 시키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하나둘 도착하기 시작하면서 주차장은 벌써 차로 가득 찼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이 불안한 탓에 요즘은 대부분의 가족이 자가용을 가지고 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센터 프로그램 담당자는 인근 주차장 정보에 대해 모두 알고 있다고 해요.

  • PM 14:00

    규모는 작게, 내용은 알차게

    당분간 외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잠정적으로 중단되어 모든 프로그램을 센터 내에서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참여 인원수도 한 번에 6명의 인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수업 시간도 분산 하여 진행합니다. 키즈베이킹 수업도 이제는 1부, 2부로 수업 시간을 나누어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예전처럼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활력은 줄어들었지만 보다 차분하고 집중도 있게 수업이 진행되고 있어요.

  • PM 18:00

    바이러스 파이터, 출동!

    이용 가족들이 집에 돌아간 시간. 코로나19 확산 이후 센터는 한 달에 한 번 방역 전문업체를 통해 코로나19 예방 항균 소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센터뿐만 아니라 소아암 가족들이 이용하는 쉼터 역시 매달 정기적인 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소아암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공간이기에 특별히 더욱 꼼꼼하게 방역이 진행됩니다.

최근 들어 소아암 어린이 가족들로부터 ‘우리는 원래 자가 격리자들이었다.’ 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온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은 단순한 이용시설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나음소아암센터에서만큼은 다른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을 드러내고 자유롭게 놀 수 있고, 새로운 친구들도 사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평범한 일상을 만들어나가는 소중한 공간이기에
앞으로도 각 지역별 센터와 쉼터 시설관리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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