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많은 비가 내리고 여러 차례의 큰 태풍이 지나갔던 올여름
강태용 후원자는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8월 20일부터 9월 10일까지 해남 땅끝마을에서 파주 임진각까지의 총 510km 길을 혼자 걸었다.
먼 길을 걷는 것은 후원자 혼자였지만 사실 그 뒤에는 91명의 동반자들이 있었다.
국토종주를 마무리한 후 후원자와 91명의 동반자들은 1km 마다 후원금을 적립하여 총 5,151,000원의 후원금을 소아암 어린이를 위해 보내주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이 저의 18번째 정기 후원 기관이 되었네요.” 라며 반가운 소식도 함께 전해준
강태용 후원자에게 국토종주의 뒷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다.
국토종주를 계획한 이유가 가장 궁금합니다.
작년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왔어요.
800km 남짓한 아름다운 길을 걷는 특별한 경험이었고 사실 올해도 다시 갈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계획을 변경해서 국토종주를 하게 됐는데요.
산티아고에 다녀온 경험이 있어서 준비는 그렇게 어렵진 않았지만 2주 전부터 제가 살고 있는
광주에서부터 담양, 장성 등 근교 지역을 주말에 4시간씩 걸으며 연습을 했습니다.
단순한 국토종주가 아니라 걷기를 통해 모금까지 진행하셨는데요.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처음부터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기부 계획을 세웠던 건 아니에요.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혼자 걸으면 힘들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쉽게 지칠 수도 있고 대중교통의 유혹에도 넘어갈 수 있고요.
저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갖가지 유혹에 휘말리지 않고 응원도
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지인 100여명에게 취지를 설명하고
응원과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제 가족과 지인들이 동참하게 됐고
걸으면서 일주일에 한 번은 글과 사진을 그분들과 공유했어요.
국토종주가 끝나고 적립된 후원금을 어디에 기부할지 고민하다
투병 중에 있는 소아암 어린이들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나서 후원을 하게 됐네요.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처럼, 정말
함께하는 분들 덕분에 완주가 가능했던 것 같아요.
맞아요. 다시 한 번 저를 믿고 동참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무사히 완주해서 정말 다행이지만, 조금은 즉흥적으로 떠난 길이라
우여곡절이 몇 번 있었어요. 매번 도보길을 검색해서 가다 보니
임업도로를 1시간 이상 올라가다 정상에서 끊겨 다시 제자리로
내려온 적도 있고요. 걷다 보니 누군가의 사유지여서 서둘러
돌아갔던 적도 있네요. 간혹 지도맵이 저를 당혹스럽게 했던 순간도
있었어요. 강진에서 영암으로 가는 길을 월출산 정상을 찍고
넘어가라고 안내해주거나 안양에서 서울로 넘어가는 길은 관악산을
넘어가라고 안내하더군요.
국토종주가 끝난 후에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주로 시골길을 많이 걷다 보니 현재 농촌 현실을 간접적으로 보고 느낄 수 있었는데요.
농어촌이 무너져가고 있는데 우리는 어떤 꿈을 그리면서 도시로 몰려들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됐어요.
그리고 걷는 동안 3번의 태풍을 만났는데 그 때문에 과실 작황도 좋지 않고, 태풍으로 쓰러진 벼들도 많아
걱정하는 어르신들을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못지 않게 우리나라의 자연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는 것,
실제로 걸어보니 대한민국의 영토가 작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 또한 느낄 수 있었어요.
지금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온 강태용 후원자의 본래 직업은 호흡기질환자들에게 가정용산소발생기와 양압기를
제공하는 의료기기관련 서비스직이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한다는 점에서
보람된 일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의 이야기를 외면하지 말고 들어보려는
마음에서부터 나눔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고 얘기한 그는, 언제나 마음에 품고 있다는 성경의 한 구절을 인터뷰의 말미에 공유해주었다.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니라(약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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