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의 인연은 2014년에 시작되었습니다. 헌혈증 기부로 시작된 만남은 어느덧 4년이 훌쩍 지났네요. 4년여 동안 헌혈증을 기부하고 소아암 쉼터에 노후 물품들을 교체하고, 임직원들이 손수 만든 희망키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8년에는 ‘오감만족 예술체험 프로그램’으로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함께 대림미술관, 디뮤지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등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다양한 체험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답니다.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같이 교감할 수 있는 매개체가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을 듣고 그림을 보고 만들기를 하며 마음의 치유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오감만족 예술체험을 통해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서 행복하답니다.
저희 회사에서는 2011년부터 소아병동을 찾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오페라를 각색한 ‘찾아가는 키즈오페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키즈오페라를 진행하면서 전국 44군데의 병원을 돌며 159회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아픈 아이들과 보호자분들이 투병의 고통과 병원생활의 힘겨움을 잠시나마 잊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공연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고민하고 애썼습니다. 스스로 강해져야만 하는 어린 친구들에게 작은 기쁨을 주고 싶었고 즐거워하는 모습에 한없이 감사했습니다. 어린이 대상인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자녀들보다 더 밝게 웃고 박수치고 즐거워하시는 부모님들, 어린 친구들을 항상 지켜주는 등대와 같은 존재지만 수많은 아픔을 견뎌내야 하는 보호자분들께서 깔깔대며 웃는 아이를 보며 잠시나마 걱정을 내려놓는 시간을 드릴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굳센 부모님과 강인한 어린 친구들이 병마와 싸우는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빨리 퇴원해서 따뜻한 집밥을 먹을 수 있는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길 희망합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면역 수치와 싸우지 않아도 되는 날이 하루 빨리 와서 마음껏 뛰어다니고 세계곳곳을 누비며 멋진 삶을 살게 되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우리 친구들과 가족들의 행복한 웃음 소리가 넘쳐나는 내일을 응원합니다.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소아암가족 여러분들의 건강한 오늘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