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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이야기
  • [곽경주 인터뷰] 난 긍정의 힘을 믿어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2010.08.02
  • 목소리만 들어도 그 밝고 명랑함에 기분 좋아지는 부산 아가씨!!

    어느 누구보다 즐겁고 다부지게 살아가는 곽경주양의

    10년 전 이야기와 지금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Profile. 곽 경주

    - 1988년 12월 16일 생

    - 1996년 7월 비호지킨림프종 진단

    - 1988년 12월 치료종결

    - 현재 동서대학교 중국어학과 2학년 재학 중

     

    초등학교 2학년 때였어요. 감기가 계속해서 떨어지지 않고 지속되어, 큰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하게 되었는데 비호지킨림프종이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어릴 때여서 당시 상황이 많이 기억은 안나지만 어렴풋이 두려웠던 느낌, 어머니가 거으 매일 우셨던 모습이 기억나요.

     

    병원생활이 시작되면서 저는 매일 아픈 주사를 맞고, 먹고 싶은 것을 참아야 했어요. 면역력이 떨아진다고 못 먹게 하는 음식이 많이 있었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을 전자레인지에 익혀 먹어야 할 때에는 정말 서러웠지요. 또 엉덩이가 짓물러 좌욕을 매일 같이 해야 했는데 한여름에 뜨거운 물에 앉아 있는 것은 고통 중의 고통이었어요. 또 치료제가 들어가던 어느 날부터인지 물도 넘기기 힘든 상황이 되어 20여일을 링거와 치료제로만 견디며 밥 한술 넘기지 못한 때도 있었어요.

     

    학교에 갈 때에는 꼭 마스크를 쓰고 다녔어요. 한여름에도 마스크를 쓰는데 친구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보기도 하고 물어보기도 하고, '난 꼭 이걸 쓰고 있어야 돼'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일일이 아이들에게 그렇게 말해주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더라구요.

     

    치료를 받으면서 좋았던 기억도 많이 있어요.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의사선생님들이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로 변장하여 환아들에게 선물을 주는 행사가 있었는데 그 때 어린 마음에 참 행복했지요. 의사선생님인 줄 알면서도 모르는 척 선물을 받았었는데 그 때의 기문이란... 또 저는 링거를 맞지 않는 날은 휠체어를 타고 병원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어요. 병원 이곳저곳 바람을 가르며 다닐 때는 탐험가가 된 기분이었는데, 그렇게 한바탕 돌아다니고 나면 기분전환도 되고 힘도 났어요.

     

    저는 치료과정 중 힘들고 지칠 때, 집중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했어요. 주로 게임을 많이 했는데, 어른들은 걱정하셨을지 몰라도 저에게 게임은 아픔을 잊게 해준 고마운 친구 같은 존재예요. 입원했을 때 친척 분들이나 학교친구들이 종종 병문안을 와 주었는데, 그런 관심도 제게는 큰 힘이 되었어요. 치료과정이 힘들기는 했지만, 저는 치료가 끝나면 반드시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낫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것 같아요.

     

    이제 치료를 다 끝낸 지 10년이 되었습니다!!

    치료받을 때의 꿈은 얼른 스무 살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는데... 그때는 왜 그리 스무 살이 되고 싶어 했는지 잘 몰랐는데 지금 되어보니 참 좋은 것 같아요. 요즘 저는 다른 친구들과 똑같이 지내고 있어요. MT도 가고, 밤새 놀기도 하고, 때론 가끔 어울려 술도 마시고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제가 놀기만 하는 것 같지요? 저는 언어에 관심이 많아서 동서대학교 중국어학과에 진학했어요. 그리고 지난 학기에는 차석으로 장학금도 받기도 했구요^^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요. 다음 학기에는 6개월간 중국에 가서 어학연수를 할 예정이에요! 새로운 도전이라 많이 기대 돼요. 저는 더 어려운 일도 이겨냈으니까, 잘 학 수 있을 거라고 생가해요. 제 꿈은 스튜어디스가 되는 거랍니다. 휠체어를 타고 병원을 탐험했던 실력으로 이제는 비행기를 타고 세계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지금 치료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요~ 의사선생님, 부모님 말씀 잘 듣고 병원생활을 하면 꼭 다 나을 거예요. 아자! 아자! 아자! 그리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나중에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치료받길 바래요.

     

    부모님들께 하고 싶은 말은요, 지금 제일 아이들에게 필요한 존재는 부모님인 것 같아요. 좀 힘드시겠지만 아이들 옆에서 늘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주세요. 그리고 기도해 주세요. 아이들에게 그것보다 더 큰 선물은 없답니다.

     

    지금 치료받고 있는 어린이들!!  힘내세요!!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그 날 꼭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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