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을 통해 소아암 어린이와 함께 하고 있는 양정윤(가명) 후원자입니다. 육아에, 일에, 워킹맘으로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지만 멀리서나마 치료 중인 소아암 아이들을 마음으로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저보다 훨씬 대단하고 멋진 후원자 분들이 계심에도 저의 이야기를 소식지를 통해 들려드리려 하니 부끄럽기만 하네요. 하지만 나눔이라는 행복이 얼마나 마음을 넉넉하고 따뜻하게 하는지 많은 분들에게 전해드리고자 저의 이야기를 수줍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7년 전 소중한 인연을 만나 결혼을 했고, 오랜 기다림 끝에 저희 부부에게 사랑스러운 쌍둥이가 찾아왔습니다. 엄마가 되고 나니 아이들이 커가는 한 순간 한 순간들이 어찌나 소중하고 예쁘던지 조그마한 손짓과 표정들로 전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수많은 감정들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숨을 쉬는 모든 것들이 얼마나 귀하고 대단한 것인지를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 어느덧 유치원에 입학한 쌍둥이들을 보니 우리 아이들의 씩씩하고 건강한 에너지를 아픈 어린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아프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그 마음을 잘 알기에 미약하나마 소박한 마음을 보태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쌍둥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갈 만큼 성장하게 되면 너희를 사랑하는 만큼 다른 사람들과 그 마음을 나누고 싶었다고 꼭 이야기 해주고 싶어요.
쌀쌀한 기온 탓에 몸이 움츠러드는 요즘, 나눔을 통해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처음이란 누구나 두근거리고 설레는 일인 만큼 나눔도 같을 것이라 생각해요.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도 제가 느끼고 있는 나눔의 행복을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아암 어린이 그리고 가족 여러분 힘내세요! 여러분을 응원하는 든든한 분들이 많이 있어요. 저도 지금처럼 항상 함께할게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