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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이야기
  • 받았던 도움에 비하면 제 나눔은 약소합니다 - 정주영 후원자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2019.01.21
  •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안성에 살고 있는 후원자 정주영입니다.

    아이가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이 시작된 후 원인을 모르는 열이 지속되어 동네 병원을 찾았는데,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말 한마디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그렇게 찾아간 큰 병원에서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은 죄 없이 열심히 살았는데 대체 왜 이런 일이 우리 가족에게 찾아왔는지... 모든 것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아들은 담담하게 사실을 받아들이고 의젓하게 검사를 받았습니다.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상영(아들)이는 계획된 대로 치료가 잘 진행되었고, 몇 년이 지난 지금은 어엿한 성인이 되어 얼마 전에는 결혼까지 했답니다.

    정주영-후원자

    아들의 치료 과정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당시 아들의 발병 소식을 듣고 재학중이던 학교와 교육청이 함께 모금을 해 아이의 치료비를 보태주었습니다. 이 때 교장선생님은 최근 아들의 결혼식 때 주례를 서주기도 하셨습니다. 제 직장 동료들은 헌혈증을 모아 주었습니다. 또 아이가 취업을 준비할 때 주치의 선생님의 추천서 덕분에 좋은 직장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치료 과정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삶까지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것이 적은 금액이지만 제가 기부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우리 가족이 받은 도움을 지금 치료 중인 아이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제 자신도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더 힘든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기부를 시작하고 보니 제 마음이 더 편해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른 사람을 위해서 기부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막상 기부를 시작하면 자신이 더 행복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제 기부만으로는 한참 부족하지만,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했듯이 여러 분들의 마음이 모이면 소아암으로 치료 중인 아이들에게도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소아암 어린이 가족분들도 누군가가 함께 하고 있다는 걸 꼭 기억하시고 끝까지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좋은 일은 반드시 옵니다.

    정주영 후원자는 2004년부터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나눔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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