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에서는 예전부터 우리 사회의 희망인 어린이들에게 관심이 많았습니다. 매년 일일호프 행사로 모아진 수익금을 기부해왔고, 지역아동센터나 공동생활가정의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꾸준하게 지원해왔습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해입니다. 그 인연은 어린 나이에 큰 병을 이겨내야 할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됐습니다. 따라서 우리 회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아이들의 치료과정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매달 한 명의 아이를 선정하여 책상이나 부모님과 함께 잘 침대 등 필요한 가구를 지원하는 것 외에도 매년 임원들이 모은 회비의 일부를 소아암 어린이의 치료비를 위해 기부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처음 만나러 갔을 때가 기억납니다. 아픈 아이라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밝고 긍정적인 모습에 웃으며 인사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아이들이 밝고 긍정적일 수 있는 건, 곁에 계신 부모님들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힘내서 병마와 싸우는데 부모가 되어 슬픔에 빠져있을 수만은 없어 더 단단해지고, 웃음이 넘쳐야 병을 이겨낼 힘을 얻게 되는걸 알기 때문에 힘들어도 더 웃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방문하는 집마다 웃음이 넘쳤습니다. 그러나 곧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볼 수 없는 곳에서는 부모님의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것을 말입니다. 아이들의 등 뒤에서 기도하며 흘리는 부모님의 눈물은 한샘의 사회공헌활동을 쉼 없이 달리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아픈 아이들이 치료과정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한샘인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구 설치를 담당하는 시공기사님들은 사회공헌활동으로 진행되는 현장인 걸 알고 아이가 불편하지 않도록 더욱 조심해서 설치해 주시고, 외적인 부분에도 세세하게 챙겨주십니다. 봉사로 참여하는 직원들은 가구설치로 인해 생긴 먼지가 아이에게 해가 될까 걱정하는 마음에 청소기와 물걸레를 손에서 내려놓을 줄 모릅니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아이들은 새로 설치되는 가구가 궁금하여 옆에서 계속 지켜보다가 다 완성되면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합니다. 그런 아이들을 보는 한샘의 모든 직원은 고단함을 잊고 ‘행복’과 ‘보람’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받게 됩니다.
치료과정이 끝나지 않은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해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주거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개선된 주거환경은 아이들의 치료와 심리적 안정에 분명 도움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새롭게 바뀐 공간에서 새로운 꿈을 꾸게 될 것입니다. 치료를 마친 아이들이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 사회의 주역으로 멋지게 성장할 것을 기대합니다. 한샘은 그 힘찬 발걸음을 언제나 지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 글 : 김현정 과장 (한샘 총무팀 사회공헌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