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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이야기
  • 8월 24일 오늘의 일기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2010.09.06
  • 오늘하루도 금방 지나가버렸다.

    어젯밤 늦게까지 친구들이랑 노는 바람에 하숙집 아침 밥 시간도 잊어버린채 늦잠을 자버렸다.

    일찍 일어날수도 있었는데 아침부터 비가 와 우중충한 날씨때문인지 왠지 이불속에 더 있고 싶었다.

    오전내에 처리해야할 서류도 있었고, 슬슬배도 고파왔고,

    또 1시까지 아르바이트하는 곳에 가야한다는 생각에 조금은 늦었지만 벌떡 일어났다.

    샤워를 하고, 안경벗은 렌즈낀 모습이 더 멋져보인다는 누군가의 말에, 매일 아침이 늦어져도 렌즈를 꼭 끼고

    향수를 모르는 남자는 2%부족한 남자라기에 최근에 산 향수도 뿌려보고 머리에 왁스로 바르고

    설레이는 오늘하루를 시작했다.

    행정실, 우체국. 은행 여기저기 들려 서류작업끝내고, 

    언제나 늘 시원한 에어컨 바람으로 나를 반겨주는 동아리방에서 친구들이랑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러 출발했다.

    아르바이트라야 이모가 일하는 곳에서 힘쓰는 일을 도와드리는 것인데,

    오늘은 간단한 워드작업 ppt작업 정도 하고 일이 끝났다.

    7시에 강남역에서 예전 "Make a Wish"라는 봉사활동을 통해 만났던 사람들과 약속이있었다.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다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는 수정이,

    참석은 못했지만 벌써 결혼을 눈앞에 앞둔 준영이형,

    대학교 4학년이라 취업준비로 바쁜 서희누나,

    예전에 나와함께 난치병 환아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봉사활동을 했던 소중한 인연들인데 언제봐도 유쾌하고 반갑다.

    생각해보면,

    예전에 아팠던 내가 받았을 일을, 다 나아서 내가 해 줄수 있다는게 정말로 즐겁고 보람되고 좋았던거같다.

    맛있는 저녁, 시원했던 녹차빙수, 분위기 좋았던 맥주한잔 이렇게 시간을 금방 보내고

    어느덧 11시가 되어 다음에 꼭 다시 보자는 약속을 하고 아쉽지만 헤어졌다.

    서울온지가 벌써 3년이나 되어가는데 아직도 서울지리엔 어두운가보다. 오늘도 버스를 잘못탔다.

    서울시지도를 좀 볼 필요가 있는거 같다.

    다시 내 조그마한 하숙방으로 돌아와서, 하루를 마무리하고 또 이제 내일을 계획한다.

    내일은 "또래 상담자" 라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상담하는 학생을 

    학교에서 선발했었는데 활동후에 소정의 장학금을 주기때문에 경쟁률이 제법 있었다.

    운좋게 서류 통과하고, 면접때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무엇이었냐?"라는 질문을 받고는

    신이나서 암에도 걸려보고, 재수도 해보고, 사랑에 실패도해보고, 이것저것 많았다고 하니까

    눈이 휘둥그레해진 심사위원들의 관심과 사랑을 온몸으로 받아 어렵지 않게 선발될수 있었다.

    때로는 내 이런 병력이 암에걸렸었던 사실이 이럴땐 정말 유리하게 작용하는거 같아서. 좋다 ^^

    아무튼 내일 그 또래상담자 오리엔테이션이 하루종일이라 오리엔테이션이 끝나면 내일하루도

    금방 가있을 것 같다.

    다음주에 개강하기전에 내 전공인 응용생물과학이랑 다전공으로 하고 있는 통계과에 관련된 책좀

    아니 책을 못읽어도 이번학기엔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은 꼭 해야겠다.

    우리과애들이 너무나 공부를 잘해서 힘들겠지만 그래도 꼭 성적으로 장학금한번 받고 졸업하고 싶다ㅠ

    이제 슬슬 자야겠다.

     

     

    안녕하세요 ^^

    저는 건국대학교 응용생물과학과에 3학년으로 재학중인 김 장 회 라고 합니다.

    어떠셨나요 ? 어쩜 따분하고 길었던 제 오늘하루 일기가 ^^ ?

    어느 대학교 3학년 학생들과 다를것 없이 꾸미기 좋아하고, 사람들 만나는거 무진장 좋아하고,

    소개팅앞두고 설레기도하고, 나름 내가 선택한 내 전공공부열심히 해서 장학금받고 싶어하고

    용돈을 벌기위해 아르바이트도 하고, 학교에서 장학금 준다는건 왠만하면 다 해보려하고

    여행을 좋아해, 전국을 방방곳곳을 싸돌아다고, 운이좋아 해외여행도 해보고,

    이제 슬슬 모든 대학생의 가장 큰 과제인 졸업후 취업을 위한 스펙도 쌓으려하고, 

    가끔은 술에취해 뜬금없이 여기저기 전화하기도 하는 ^^

    이것저것 나서기 좋아해서 하루하루가 바쁜 일상이요. (뭐 한가할때도 많긴하지만요 ^^)

    특별한건 없는거 같아요 ^^ . 암을 이겨낸 사람이긴 하지만

    그건 옛날일이고 지금은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싶어하는 대한민국에 평범한 대학생인걸요.

     

    꼭, 이겨내세요. 아니 이겨낼겁니다. 다시 건강해질꺼에요.

    그러면 그 힘든시기가 아팠던 시간이 내게 어느 높은 장애물이라도 뛰어넘을 수 있을

    용기를 주는 큰 발판이 될수 있을 거에요 ^^

    세상은 불공평하게 수많은 사람들중 저에게 하필 저에게 암이라는 걸 주고 갔어요.

    그땐 참많이 한탄했어요. 왜 하필 그 많은 사람중에 여야 하고 우리가족이여야 하는지.

    이겨내니까,

    세상은 공평하게 저에게 더 많은 기회와 더 많은 힘을 주고 가더라고요.

    궁금하죠? 그게 어떤건지 ^^?

    그게 무엇인진 한번 하나하나 찾아가보세요.

    얼른 나아서요 ^^

    보잘것없는 글이지만 지금 힘든 시기를 겪고있을 아이들에게, 부모님들께

    힘이..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여름에 친구들과 자전거 타고 제주도 완주하던도중에 찍은 사진이에요 ^^

    맨 왼쪽이 바로 저랍니다 ㅎ 다음엔 꼭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사진으로 올릴게요 ㅎ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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