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기화 입니다. 모두들 잘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완치자 장학금을 받게 된 후,
친구들도 친척들도 대학에 교수님도 모두 제가 자랑스럽다고 칭찬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책임감을 가지고 예전보다 더욱더 열심히 학업에 매진 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휴~ 이제 11월도 중순이 다 됐네요. 매년 11월이 되면 처음에 병을 진단 받았던
때가 생각이 나서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그리고 기도를 합니다.
더 이상 저같은 아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아직도 주위에 백혈병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제가 아팠던 것을 알게 된 친구는 백혈병이 머리가 안 자라는 병인지 알았답니다.
아직도 백혈병 하면 죽는 병인지 아는 친구들도 많구요. 어떻게 살아났냐면서 놀라곤 합니다.
의료사회사업론 시간에 마이시스터즈 키퍼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어요. 이영화를 보고 분석하면서
제가 아팠던 것으로 인해 가족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었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어요.
동생이 예전에 제가 아팠던 것 때문에 청소년기에 방황을 하게 된 건 아닌지 죄책감(?) 도 들구요.
영화에 골수검사 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렇게 큰 바늘이 들어 가는지 몰랐어요. 치료받을땐 직접 보
지를 못했으니까요. 한번 더 나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새삼 느꼇구요.
완치판정 받을때 까지 5개월이 남았는데요,
그때 까지 몸조심 하며 운동도 열심히 하고 몸에 좋지 않는것은 먹지않고 저를 정말 아껴야 겠어요.
아 !! 이번에 제가 다니는 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저와 같은 고통을 겪었던 후배가 합격을 하였는데요.
나의꿈을찾아서 라는 프로그램에 자원봉사로 갔었을때, 참가자로 왔던 아이가 합격을 했어요.
제 일처럼 정말 기뻤습니다. 후배를 위해서라도 더욱 더 열심히 공부 해야 겠네요. !! 헤헤 ^^
눈에 다래끼가 나서 눈이따가워요 ㅠ,ㅠ 컴퓨터 이만 꺼야 겠어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