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금), 소아암 어린이 가족들을 초대하여 예술의 전당에 다녀왔답니다.
태풍 '솔릭'이 찾아온다는 소식에 모처럼의 미술관 나들이가 걱정되었지만 고맙게도 솔릭이 가던 길을 살짝 비껴가서 다행히 초대한 모든 가족이 오실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프랑스 그림책 작가 '에르베튈레의 아틀리에 예술체험'을 하고, 성인 보호자들은 판화가 샤갈의 작품을 감상하고 나만의 머그컵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 날, 아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비를 뚫고 종근당 임직원분들이 와주셨답니다.
아이들은 종근당 봉사 선생님들과 함께 간단하게 미술관 예절과 작가의 작품관에 대해 교육을 듣고, 창의예술체험을 시작했습니다.
작가의 교육 철학에 따라 어떤 형식도 없이 자유롭게 아이들의 창의성을 발휘하는 체험이었습니다.
커다란 백지에 아이들이 나란히 서서 알록달록한 물감을 색칠했는데요.
점을 찍어보기도 하고, 붓을 떨어뜨려보기도 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색을 표현했습니다.
혼자 그린 듯 하지만 내가 그린 그림이 옆 친구 그림과 더해지면서 하나의 그림을 함께 완성해가는 과정을 통해 협동과 조화도 배워보는 시간이었답니다.
아이들의 숨은 표현력이 뿜뿜! 나왔던 시간이었습니다.
같은 시간, 성인 보호자들은 모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판화가 샤갈의 작품을 자유롭게 감상하고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머그컵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머그컵에 들어갈 그림에도 역시나 아이들의 이름과 그림이 그려지는 걸 보면서 가족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오신 소아암 어린이 가족들이 모처럼 재충전하는 시간이었길 바래봅니다.
다음 예술체험은 11월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더 재미난 체험으로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