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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이야기
  • [완치자는희망이다 한태양] 큰 성공은 큰 장애물 뒤에 있습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201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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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완치한지 벌써 10년이 다되어가네요. 초등학교 1학년, 가끔씩 감기는 걸렸어도 매우 건강했엇지만 어느 날 고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목 부위에 혹 같은 것이 만져졌습니다. 이상하다 싶어 어머니를 따라 병원에 가 보았더니 악성림프종이라는 진단을 덜컥 받아버렸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잠시 병원에 입원만 하면 된다하시면서 매우 묘한 표정 이셨습니다. 저는 아무생각이 없었습니다.

     

      전혀 상황을 알지 못하고 집에서 짐을 챙겨서 즉시 병원으로 입원을 했습니다. 입원한 처음 날은 학교도 가지 않고 병원에 입원하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사이에서 텔레비전만 보며 누워있으니 정말 천국이 따로 없다 생각이 됐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손등에 링겔을 꼽고 여러 검사와 항암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씩 피를 뽑고, 등에 요상한 주사도 맞으며 미용실에서 머리를 밀자 제가 어떠한 상황인지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머리를 밀고 모자를 꽉 눌러쓰고 매우 홀쭉해진 모습으로 친구들을 보자 어렸던 그때는 제 모습이 매우 부끄럽고 창피해 말도하지 않고 숨으며 빨리 가라고만 하였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고민이 되기 시작했죠. 내가 다시 학교로 돌아갔을 때 친구들이 나를 피하기라도 하면 어떡하나. 공부는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앞으로 건강을 찾지 못하면 어떡하지? 머리는 다시 날까? 수많은 고민으로 하루하루가 지쳐갔습니다. 부모님에게도 얘기를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었죠. 그리고 2번의 수술을 통해 다행이도 완치를 하고 집과 학교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완치 후 다행히도 제가 생각했던 걱정들과는 달리 학교공부를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어렸던 터라 친구들은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낀 저를 약간은 경계하는 눈빛 이였습니다. 하지만 서서히 머리가 나기시작하고, 제가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더욱 말도 많이 걸고 같이 어울리다보니 금세 예전처럼 친해질 수가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어색했던 그때 저 또한 낙담한 채로 혼자 있으려하고 친구들에게 말도 걸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도 모르죠. 또한 밥도 많이 먹고 운동도 좋아했던 탓인지 키도 188cm 까지 크고 몸 상태도 매우 좋아져 친구들 중에도 가장 우람해졌습니다. 그렇게 또래 친구들과 학교생활을 했고 벌써 20살이 되었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 정기적으로 학교를 빠지며 검진을 받았지만 제가 어렸을 적 그렇게 아픈 것을 중, 고등학교 친구들은 여태 모를 것입니다. 저의 걱정과 달리 성장도 매우 잘되었기 때문이죠. 또한 이번에 이 재단을 통해서 ‘2012 자기성장 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을 참가 하였습니다. 저와 같은 병력을 앓았던 분들을 보니 저의 아팠을 적이 생각나면서 저의 현재 너무나도 건강한 모습을 투병중인 어린친구에게 보여주어 빨리 완치하여 저처럼 왕성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줘야겠다는 저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너무나도 힘들고 지겨운 투병생활 이였지만 병을 이김으로 통해서 저는 남들이 많이 모르고 있을 단순히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건강히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남들이 가지지 못한 죽음을 맞닿은 싸움에서 이긴 경험을 가지게 됐고 그만큼 더욱 강인해지고 성숙해졌습니다. 그리고 저의 전공에 맞춰서 병원에서 의료기기를 관리하며 틈틈이 병원의 아이들을 만나 완치 후 멋진 미래를 보여주어야 할 확연한 꿈이 생겨 더욱 열심히 공부중입니다.

     

      이제 다른 이들 보다 더욱 강인한 모습으로 인생을 당당하게 살아갈 날만 남았습니다. 앞으로 인생에 어떤 장애물이 온다하여도 더 이상 무섭지도 않습니다. 어떤 일이 닥친다 해도 내가 죽을 뻔했던 암이란 놈만큼은 못될 테니까요. 암도 이겨냈는데 다른 무엇을 못 이겨내겠습니까? 하나의 성공은 하나의 장애물 뒤에 있고 하나의 장애물을 넘었을 때 그 성공을 가질 수 있다 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다른 이 들이 넘지 못한 특이하고 매우 큰 장애물을 넘기고 있는 것이고 그 뒤에는 그에 맞는 큰 성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 투병중인 친구들에게 꼭 이겨낼 것이며 더욱 창창한 앞날이 기다리고 있음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 암이란 것이 지금 너를 힘들고 괴롭힐지라도 이겨내기만 한다면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어떤 시련이 와도 이겨낼 수 있는 경험을 줄 수 있을 것이고, 지금 그 암이란 것만 이겨내면 세상의 모든 것을 이겨내고 누구보다 더욱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이미 이겨낸 여러 형, 누나들을 보면서 희망을 가지고 힘내라고.

     

      그러니 모두들 포기하지 않고 언제든지 힘내면서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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